우리금융지주회사 민유성 부회장은 20일 기업설명회(IR)에서 현대유화의 법정관리에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50%로 높이겠다고밝혔다. 민 부회장은 이날 대손충당금 비율과 영업이익 전망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면서 "현재 현대유화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32.8% 수준"이라고 말했다. 민 부회장은 "채권단과 현대유화 대주주간에 출자전환 등에 대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현대유화의 법정관리 가능성은 속단할 수 없지만 일단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만들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부회장은 또 현대유화가 법정관리로 되면 일단 채권.채무가 동결되고 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대손충당금 비율을 일단 50%로 정하되 추후 상황에 따라 비율을 더 높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금융지주사의 계열사인 한빛.광주.경남.평화은행의 현대유화에 대한 여신 규모는 약 1천400억원에 이른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민 부회장은 올해는 부실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과감하게 쌓기로 방침을 정해 금년말의 경우 충당금 규모는 8천200억원, 순이익은 6천780억원에 이르고 내년말까지는 대손충당금 7천820억원, 순이익은 1조2천8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