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급등,올 연말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또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물가불안 조짐이 없다고 언급,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민간경제동향 조사기업인 컨퍼런스보드는 20일 지난 5월 경기선행지수가 0.5%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 상승률은 1999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선행지수는 6~9개월후의 상황을 예고하는 것으로 5월 지수는 오는 11월~내년 2월의 경기동향을 나타낸다. 이같은 선행지수 상승은 올들어 다섯차례의 금리인하 효과와 내달부터 세금환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감세조치가 연말 안에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경제연구소인 AG에드워즈&선스의 이코노미스트 폴 크리스토퍼는 "오는 3·4분기에는 경제가 점차 활력을 되찾고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반년간 1.4% 성장하는데 그쳤으며 이같은 성장률은 1991년 이후 가장 낮다. 한편 그린스펀 FRB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인건비와 에너지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발언은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돼 온 인플레 우려를 잠재운 것으로 FRB가 오는 27일 금리정책회의에서 올들어 6번째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의미한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어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의 경기신뢰도는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의 109.9에서 5월에는 115.5로 올라섰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