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대출 50兆 급팽창 .. 은행.보험사 앞다퉈 참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백만~5백만원의 생활자금을 빌려주는 이른바 소액 신용대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금고, 일본계 대금업자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사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올해에만 50조원대의 거대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 제일은행에 이어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생보사들이 최근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일본계 대금업체 신용금고 캐피털 등이 주도해온 이 시장에 은행 보험사들이 참여하면서 전 금융권의 격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신용금고업계의 시장공략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스위스신용금고는 고금리 사채를 사용해온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인지 론'을 판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푸른 동부 등 다른 대형금고들도 이 시장을 겨냥, 틈새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 현대 등 할부금융사들도 신용이 취약한 일용직 근로자나 영세업자를 대상으로 소액대출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의 일반대출보다 최소 2%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지만 보증 없이도 돈을 빨리 빌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삼성캐피탈측은 설명했다.
삼성캐피탈은 올해 은행 및 할부금융사 대출을 포함해 전체 소비자대출시장이 2백50조원에 달하며 이중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시장은 5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제도권 금융회사의 공략에 맞서 일본계 대금업체인 A&O인터내셔널은 일선점포를 28개에서 올 연말까지 50개로 늘리는 등 영업망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