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병현 '첫만남 무승부' .. 7이닝 7K 3실점 잘던지고 9승 불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의 9승 고지 등정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박찬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고 피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로 3실점하며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는 특히 애리조나의 김병현도 3 대 3으로 맞선 7회말 2사 후부터 등판,LA의 6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빼내고 1안타,1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동시에 등판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6경기 무실점 행진에 성공한 김병현은 9회말 LA의 공격 때 마무리 에릭 세이블로 교체됐다.
LA는 3 대 3으로 맞선 9회말 맞이한 1사 만루의 찬스에서 5번타자 에릭 캐로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타점을 뽑아 애리조나를 4 대 3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LA는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38승3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애리조나(43승28패)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줄였다.
LA는 올 시즌 4승3패에 방어율 3.15를 기록 중인 애리조나 선발 미구엘 바티스타를 상대로 2회말 공격에서 에릭 캐로스와 벨트레,알렉스 코라 등의 3안타와 1볼넷을 묶어 먼저 2득점,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애리조나는 4회초 선두타자 3번 곤잘레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4번 그레이스가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5번 델루치가 볼카운트 1 대 3에서 친 타구를 LA 중견수 굿윈이 빠뜨려 1,2루 주자가 모두 홈인하며 동점이 됐다.
애리조나는 7번 몰러가 스퀴즈번트를 성공시키며 3루주자 델루치까지 불러들여 3 대 2로 역전시켰다.
이후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하며 끌려가던 LA는 7회말 공격에서 굿윈 대신 대타로 등장한 마키스 그리솜이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마이크 몰러로부터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박찬호의 패전 멍에를 벗겨주었다.
박찬호는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9승 사냥에 재도전한다.
김재창 기자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