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엔화 약세 지속되며 상승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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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거듭되는 엔화 약세를 타고 상승세를 잇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예탁증서(DR)발행 잔여분 등의 시장공급이 예상돼 환율 상승은 제한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체들이 월말 네고 장세를 앞두고 물량을 어느 정도 출회할 것인지도 관건.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움직임을 반영해 상승 출발한 뒤 소폭 가라앉으며 1,306원을 중심으로 좌우왕복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높은 1,30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엔화 약세를 타고 1,308.50원까지 상승한 것을 반영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05원으로 밀렸으나 소폭 되올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3원 높은 1305.90원을 나타내고있다.
달러/엔 환율은 2개월중 최고치 언저리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타면서 124.5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나 상승 속도면에서는 차이가 나고 있다.
엔화는 20일 백악관 경제보좌관 로렌스 린지의 엔화 약세 용인 발언으로 급락하기 시작,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24.64엔에 마감했다.
일본 고이즈미총리의 경제개혁안 발표에 따른 개혁작업의 진행이 일본 경제에 부담을 줘 자연스레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일본 정부가 연간 GDP 성장률을 종전 1.7%에서 제로 수준으로 전망을 하향하고 지출 삭감과 은행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정부의 정책이 일본 경제를 압박할 것이란 전망도 이에 가세했다.
원/엔 환율은 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로 1,050원 아래로 내려섰다.
역외세력은 뉴욕장에서는 사자쪽에 무게를 뒀으나 현재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시장심리는 FDI자금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강해 달러팔자 쪽에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가로 기록한 1,308원이 고점이 되는 분위기며 1,30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곳곳에 숨겨진 FDI자금과 시장거래자들의 달러매도심리가 오름폭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