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디어그룹 베텔스만은 1999년 회원제 북클럽 사업으로 국내에 진출,1년 6개월 만에 28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베텔스만 북클럽의 성장에는 13명의 정예부대로 구성된 마케팅팀의 역할이 가장 컸다. CRM(Customer Relation Management)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둔 것. 회원들의 구매기록을 통해 취향을 파악하고 맞춤정보를 제공,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이들은 카탈로그를 보낼 때 크기 색깔 등에 변화를 주고 고객의 성별 연령 취향 등에 따라 다양한 우편봉투를 사용했다. e메일을 보낼 때도 관심을 끌기 위해 제목만 있는 빈 메일,고양이와 강아지 그림을 넣은 메일,메모를 첨부한 메일을 순차적으로 보내 반응을 분석했다. 이런 노력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이는 즉시 매출로 이어졌다. 마케팅팀의 저력은 지난해 연말에 유감없이 발휘됐다. '해리포터'제1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질세트를 크리스마스선물로 추천하는 DM을 발송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1천여세트를 판매했다. 5만6천원 상당의 전질을 이처럼 단기간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마케팅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엄청난 매출을 올렸으며 '베텔스만이 나를 기억하고 특별한 대접을 해 주는구나'라는 고객 감동까지 얻을 수 있었다. 박종덕 팀장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에서 팀워크를 이뤄 CRM 마케팅을 주도해 나간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더욱 고객만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