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선수들이 미국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백50만달러)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CC(파71·전장 6천4백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미현(24·KTF)과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0타를 쳤다.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선두와 5타차 공동 22위다. 기대를 모았던 98년 챔피언 박세리(24·삼성전자)와 박지은(22)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37위다. 한국 선수들은 코스가 넓고 긴 편인데도 첫날 샷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김미현과 박세리는 14차례의 드라이버샷 가운데 절반이 겨우 넘는 8차례만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뜨렸고 그린적중률도 18홀 중 11개로 61% 정도였다. 김미현은 그나마 퍼팅(퍼팅수 26회)이 안정되면서 언더파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으나 박세리는 퍼팅(퍼팅수 30회)이 난조를 보이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장타자 박지은은 드라이버샷 14개 가운데 9개가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퍼팅(퍼팅수 27회)으로 버텨 중위권 추락을 막았다. 김미현은 이날 버디 4개,보기 3개였고 한희원은 버디 3개,보기 2개였다. 한희원 역시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이 50% 정도였다. 박세리는 4,13번홀에서 버디 2개를 잡고 선전하는 듯했으나 17번홀(1백56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미국의 웬디 워드는 버디 8개,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워드는 특히 후반 13∼17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보였다. 퍼팅수는 25개. 미 LPGA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캐리 웹(호주)과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3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7위에 포진했다. ○…한편 KBS 2TV에서는 이 대회 2∼4라운드를 23∼25일 오전 5∼7시에 생중계한다. 또 케이블방송인 SBS골프채널은 23일 오전 5∼7시 2라운드를 중계방송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