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계가 금품 수수 파동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1일 일부 언론사에 전달된 익명의 투서에 따르면 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 우승팀인 광주 진흥고가 두 차례에 걸쳐 5백만원과 1백50만원을 심판들에게 전달했고 대학봄철리그 우승팀 성균관대는 2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윤규 야구협회 심판이사는 "금품을 받기는 했지만 고익동 회장에게 보고한 뒤 즉시 되돌려 줬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 연세대와 성균관대의 대통령기대학·실업야구 결승전에서 편파 판정 시비로 성균관대 학부모가 심판을 폭행한 사건이 있은 뒤 나온 것으로 아마야구에 남아 있는 석연찮은 관행의 실체를 드러내 충격을 주고 있다. 심판 판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아마야구는 지난해 2월 부정입학과 배임수뢰로 10여명의 대학감독과 심판들이 기소되기도 했다. 조창진 협회 사무국장은 이와 관련,"이미 보름 전에 축승금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아 당사자들에게 모두 되돌려 주고 해결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