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에 조만간 대규모 인력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중국쪽에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장비를 공급하고 비동기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장비도 개발해야 하는 삼성전자에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통신시스템 분야 인력을 스카우트중이며 벤처기업 인력에 대한 문호도 대폭 열어놓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통신장비 분야에 1천8백명의 인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CDMA와 비동기 IMT-2000 장비개발을 위해 5백명 가량의 신규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견 통신장비 벤처기업 10여개 회사의 인력을 합친 것과 같은 엄청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현재 SK텔레콤과 KTF의 cdma2000 1x 장비,중국 차이나유니콤의 CDMA 장비,한국통신의 ADSL 시스템 등의 공급물량을 따놓은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또 "내년 10월까지 비동기 장비를 개발해야 하고 동기쪽도 cdma2000 1x, EVDO,EVDV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인력을 충원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동기 장비개발은 특히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내 동기식 기술인력을 이쪽으로 전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