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3원선에서 멈춰섰다. 위로는 물량 부담으로 아래로는 엔화 약세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이닉스반도체 관련 물량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오후 2시 31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오른 1,303.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303.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04원까지 힘겹게 올랐으나 이내 물량부담으로 1,303.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결제수요와 달러되사기로 추가하락은 저지되고 1,303원선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는 상황. 오후 개장 직후 0.90원의 변동만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움직임이 둔하다. 124.30엔대에서 조용한 흐름을 잇고 있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완만한 조정을 보이는 경계장세다. 이같은 조정으로 달러/원도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달러/엔의 급등이 없는 이상 환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역외세력도 일상적인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가며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시장 한 관계자는 "업체매물이 1,305원 수준부터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현재 소강상태긴 하나 엔이 더 조정을 받는다면 아래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이닉스물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언제 나올 지 모른다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강력한 팔자(숏)플레이는 저지되고 있어 1,301원 이하로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