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의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항해 22일부터 일본산 자동차와 휴대폰 에어컨에 대해 1백% 특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양국사이에 심각한 무역 분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자동차 휴대폰 에어컨 등 3개 품목, 60종의 일본 제품들에 대해 22일부터 1백%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중국 대외무역 경제협력성은 21일 오후 늦게 일본대사관에 이같은 보복조치 내용을 정식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관세부과는 일본이 중국의 사전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중국산 파와 표고버섯 다다미용 왕골 등 농산물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따른 보복조치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일본 정부가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불공정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며 "계속된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관행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유예기간도 없이 즉시 특별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나미 고레시게 주중 일본대사는 "이번 조치는 양국간의 최혜국대우에 반하는 것"이라고 엄중 항의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