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OB맥주 지분 45%를 네덜란드계 투자사인 홉스(Hops Cooperative)사에 팔기로 하고 최근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5천6백억원이다. 두산은 이에 따라 OB맥주 주식 5%만 보유, 맥주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OB맥주의 최대주주는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벨기에 인터브루사다. 박용만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OB맥주 지분 매각은 지난해말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 인수에 이은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이자 미래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일련의 구조조정 작업"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OB맥주 지분 매각대금을 주로 빚을 갚는데 사용, 차입금 규모를 2조원대에서 1조4천억원으로,부채비율은 2백28%에서 1백80%로 낮추기로 했다. 박 사장은 "매각대금을 한전 자회사인 한전기공과 한전기술의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 인수자금은 두산중공업이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