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6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순항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 문제가 완전 감자로 가닥을 잡자 계열분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22일 종가는 전날보다 3백원(0.97%) 오른 3만1천원. 장중 한때 3만2천7백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중공업 주식 9백47만주(지분율 12.46%) 가운데 2백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했음에도 상승세를 지켜냈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현대석유화학 문제가 대주주의 추가 지원 없는 완전 감자로 결정되자 매기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대상선이 중공업 지분을 팔기 시작하면서 현대그룹 계열분리가 가시화되고 있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승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석유화학 지분이 완전 감자되면 관련 손실은 1천억원선에 그치는 반면 추가 지원 우려는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