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 장관은 21일(현지 시간) 루이즈 프레셰트 유엔 사무차장과 가진 회담에서 일본의 유엔 평화 유지군(PKF) 참가와 자기 방어의 경우로 제한돼 있는 무기 사용 조건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이 보도했다. 나카타니 장관은 이와 함께 내년 독립하는 동티모르에서 전개될 유엔 평화 유지활동(PKO)에 자위대 부대를 참가시키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그는 특히 동티모르 PKO 참가를 위해 조만간 자신이 직접 동티모르 현지를 방문,파견 방법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나카타니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PKO 참가 대원의 무기 사용 범위에 대해 "현행법률상 자신이나 자국의 대원은 지킬 수 있으나 타국의 대원을 지킬 수 없는 것은문제"라고 말해 현재의 `PKO 참가 5원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 연립 여당은 올 가을 임시 국회에서 현행 법률상 동결돼 있는 자위대의 PKF 참가를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는 또 PKO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유엔 PKO국의 직원이 내년 여름 150명 정도증원되는 것과 관련, 일본 자위관을 PKO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필요한법개정 작업을 밟겠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