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는 공모주 청약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첫 거래소 상장기업인 LG석유화학을 비롯해 청약을 받는 업체는 8개사나 된다. 공모 물량만도 1천5백40만주에 달한다. 주간 청약규모로는 올들어 가장 많은 기록이다. 다음주 무더기 청약은 공개 시점을 저울질하던 기업들이 상반기 데드라인을 앞두고 줄줄이 막차를 탄 데 따른 것이다. 예비심사 통과기업들은 6월을 넘겨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상반기 재무제표를 첨부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 어떤 기업 있나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LG석유화학이다. 지난해 1월의 나자인과 한세실업 이후로는 첫 거래소 신규상장 업체다. 덩치가 큰 만큼 공모규모도 6백만주에 달한다. 공모가는 주당 6천7백원으로 공모기업중 가장 낮다. 화학주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데다 거래소 신규상장 기업들이 상장후 수익률이 변변치 못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디지아이는 공모가가 6만원(액면가 5천원 기준)로 가장 높다. ◇ 청약할 만한가 =이번처럼 다양한 청약기회는 오는 9월까지는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공모물량도 많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돼 청약경쟁률이 낮아짐에 따라 배정물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발품만 약간 팔면 모처럼 상당한 공모주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최근 신규 등록기업들의 주가 랠리가 짧아져 청약메리트가 감소한 점은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