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주말 기술적 반등…"수급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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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이번 주 내내 하락하다가 주말을 앞두고 닷새만에 반등했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사흘째 반등과 다음주 금리인하 기대감에 외국인이 환매와 신규매수가 시차를 두고 늘려 반등분위기를 지켰다.
그러나 나스닥 반등폭이 적어 미국 증시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주말을 앞둔 가운데 현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지 못했다.
선물시장에서는 74선 돌파가 무산됐고 종합지수도 600선 복귀에 실패했다.
외국인은 엿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시간외거래에서 한솔제지 보유 SK텔레콤을 매수하면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어서 의미를 크게 두기는 어렵다.
반도체 급락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통신주는 경기 등 펀더멘털이 나아졌다기보다는 최근 과매도에 따른 것이어서 상승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인하가 주요변수가 될 다음주 역시 미국시장도 큰 움직임을 기대하기 곤란하다는 분위기다. 국내 주가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추세를 이루기보다는 수급공방 속에 등락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50포인트, 0.68% 오른 73.75로 마감, 지난 15일 이래 닷새만에 상승했다. 시가는 73.35, 장중 고점은 74.35였으나 저점은 73.15였다.
시장베이시스는 0.16의 콘탱고로 마쳤고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섰다. 매수는 차익 350억원에 비차익 390억원 등 740억원, 매도는 차익 200억원에 비차익 300억원 등 500억원이었다.
외국인이 5,500계약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이 2,550계약, 투신 1,700계약, 증권은 1,200계약을 순매수했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팀의 김지한 차장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했으나 단기 수급적이고 기술적인 차원으로 이해된다"며 "그러나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의 현물에 대해 매도강도를 완화한 것 정도가 의미있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 미국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나 580∼630의 박스권을 변동시킬 힘은 없다고 본다"며 "횡보장세를 염두에 두고 추격 매수보다는 박스권 매매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봉원길 선임연구원은 "나스닥 2,000선의 반등처럼 오늘 반등은 기술적이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등"이라며 "조정 뒤 반등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경기모멘텀이 없어 단기적으로 5일선, 20일선에서 맞고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이래 상승이 2/4분기를 최악으로 두고 금리인하 효과 등을 감안해 주가의 경기선행성에 의존한 부분이 컸다"며 "그러나 경기회복 지연이 언제까지 일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여름 휴가시즌에는 안전벨트를 꼭 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주 요인들 = 다음주 미국은 월요일인 25일 5월중 기존주택매매, 26일 화요일에는 5월 내구재판매, 신규주택판매,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를 추가로 반영해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결정될 예정이다.
국내적으로는 월말에 접어들면서 5월 산업활동 동향과 물가 등이 ?V표될 예정이다. 5월중 수출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반영돼 산업활동지표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
6월 생산자물가나 소비자물가는 달러/원 환율 상승과 가뭄 등으로 다소 높게 나올 수 있어 국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채워질 지 미지수이다.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속에서 월말 네고 장세에 들어가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달러/엔 상승세로 달러/원 환율도 수급간 매매공방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