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저조", 다우 110P 나스닥 23P 하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약주의 실적부진에 중동지역 긴장고조 우려가 가세, 매도 물꼬를 텄다.
다음 주 여섯 번째 금리인하 폭이 0.50%포인트로 확대되리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내림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반도체주는 그러나 전날 장 마감 뒤 나온 악재를 떠안고도 닷새만에 반등했다. 네트워크주도 반발매수세를 유입, 이틀째 올랐다.
22일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0.84포인트, 1.03% 하락한 10,604.59를 가리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25.35로 11.69포인트, 0.94%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23.92포인트, 1.16% 낮은 2,034.84에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나스닥지수가 오전 반짝 반전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약세권에서 등락했다. 주간으로는 약보합세가 기록됐다. 다우존스지수는 19포인트, 나스닥은 6포인트, S&P 500 지수는 9포인트 내렸다.
제약업체 머크가 불쑥 꺼낸 실적경고가 제약주를 마이너스에 담궜다. 머크가 9% 가까이 떨어진 것을 비롯, 파이저, 존슨&존슨 등 대부분 내렸다. 머크는 이번 분기 주당 순이익을 기대치 81센트보다 적은 77∼79센트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주당 순이익은 종전 3.15∼3.25달러에서 3.12∼3.18달러로 낮췄다.
여기에 공격 위험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페르시아 만에 있던 미군 함정이 경계령을 발동하며 해상으로 이동했다는 CNN의 보도가 더해졌다. 이 소식은 구체적이지 않았지만 원유가와 함께 석유주를 올리면서 나머지 업종에서는 매도를 자극했다.
금리인하 기대는 지난 이틀 주요 지수를 동반 강세로 이끈 뒤 이날에는 집중력이 떨어진 듯 했다. 오는 26~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한 금리인하 폭 전망은 0.25%포인트와 0.50%포인트로 갈려 있다. 소수의견이었던 0.50%포인트가 점차 세력을 확장하는 중이며 골드만 삭스는 이날 0.50%포인트에 한 표를 추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손실 확대와 북미 장비업체 주문 저조에도 불구하고 0.42%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8%, 인텔은 0.9% 상승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자일링스 등은 약세였다.
네트워크 업종에서는 노텔 네트웍스가 투자등급 상향에 힘업어 3.6% 오르면서 JDS 유니페이스, 루슨트, 텔랩스 등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그러나 약 1% 하락했다.
다우존스 편입종목 가운데는 머크 외에 월트 디즈니, GM, 캐터필러, 듀폰, J.P.모건 체이스 등이 약세였고 인텔, GE, P&G,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은 상승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