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올 상반기에 4,5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자구노력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1조원 이상의 자산매각 계획 중 상반기까지 예상했던 4,000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2월 걸리버스 농구단을 시작으로 3월에 수처리 시설 및 현대택배 주식, 4월 영동사옥, 5월 자사주 매각에 이어 각종 유가증권 및 기타 자산 등 4,0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이행했다. 또 이 달 들어 지난 98년 지분을 매각한 저궤도 위성통신사업 '글로벌스타'의 매각 이익금 중에서 조건부 계좌에 예치됐던 4,200만달러(545억원) 규모의 현금을 인출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는 '글로벌스타'사업 주관사 미국 로랄사에 대한 사업권 양도 및 장비 구입 의무가 최근 종료됨에 따라 조건부 계좌에 예치됐던 매각 이익금 잔여분을 인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인출한 545억원 규모의 '글로벌스타' 지분 매각 이익금 잔여분을 포함해 4,500억원의 자산 매각대금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채무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