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2일 미군 및 미국인에 대한 테러위협에 대비, 요르단 파견 해병대 훈련 기간을 단축하고 해군 함정들에게 바레인 항구 철수를지시하는 등 중동 주둔 미군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국인들에 대한 테러 위협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전세계적인 경계령'을 내렸다. 특히 국무부는 지난 96년 발생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미군 숙소 '호바르 타워스'의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 미국 연방검찰이 사우디아라비아인과 레바논인 등 용의자 14명을 기소한 바로 다음날 이같은 경계령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국무부는 이번 경계령 발동이 이슬람 테러 조직을 운영하는 사우디 출신의 반미테러주의자 오사마 빈 라덴의 미국인 테러위협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관리들은 일부 지뢰제거 함정에게 제5함대 주둔지인 바레인 항에서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항공모함 콘스텔레이션과 전함들은 이미 해상에 나와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또 요르단에서 실시중인 해병대 훈련 기간이 단축됐으며 이들 병력을 수송함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으며 요르단 관리들도 이번 미국과 합동훈련이 돌연중단됐다고 확인했다. 한 관리는 이번 테러위협은 일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반드시 미군이 테러목표는 아니라고 말했으나 다른 관리는 이번 정보기관들의 경고는 테러주의자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10월 예멘에서 전함 콜호(號)가 폭탄테러를 받은 후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경계령을 수차례 내려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president21@y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