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 에서 포장김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값이 오른 배추를 사다가 김치를 담그는 것 보다는 포장김치가 오히려 싸다는 게 알려지면서 일부 쇼핑몰에서는 포장김치 품절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의 경우 포장김치 매출은 4월 3백90만원,5월 4백68만원에서 이달엔 현재 1천만원을 넘어섰다. 롯데닷컴 관계회자는 "젊은층과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포장김치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CS클럽에서는 포장김치 판매가 지난달 2백만원 선에서 이달에는 23일 현재 1천만원을 돌파했다. 옥션의 경우 지역 특산물인 보성녹차김치(5kg,1만4천5백원)의 매출이 이달에만 4천만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은 포장김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공동구매를 통해 연중 판매하기로 했다. CJ39쇼핑과 LG홈쇼핑등 TV홈쇼핑에서도 포장김치의 매출은 지난달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39쇼핑은 지난 4월까지 월 평균 3천만~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5월엔 1억원을 돌파했다. 이달에도 20일까지 1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LG홈쇼핑은 지난달에 6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이달에는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옥션의 윤병준 바이어(식품담당)은 "포장김치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데다 소용량으로 소비자들이 필요한 만큼 구입할 수 있어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 농협 등 포장김치 메이커들은 배추값 급등에 따라 이달 말부터 판매가격을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로부터 주문량이 늘고 있는데다 배추값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도 "메이커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이달 말부터 공급 가격을 10% 정도 올리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