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약 年內 시판계획" .. 한국애보트 제임스 밀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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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살빼는 약 '리덕틸'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비아그라보다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빨아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유프리마'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다국적 제약기업인 한국애보트의 제임스 밀러 사장은 "지금까지는 클라리시드 등 몇가지 제품으로 한국시장을 일궈 왔지만 앞으로 신약을 계속 들여 오고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밀러 사장은 "살빼는 약과 발기부전 치료제 외에 효능이 뛰어난 항암제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등도 신약개발 단계에 있어 수년후에는 한국시장에서 판매할 수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프리마의 경우 이달초 유럽에서 정식 승인을 받았다"며 "내년 한국시판에 대비해 벌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프리마는 중추신경계 도파민 수용체에서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아포모르핀 성분의 발기부전 치료제.
그의 설명에 따르면 비아그라로 치료되지 않는 상당수의 발기부전 환자에를 이 약으로 고칠 수 있다.
혀밑에 넣고 녹여 먹으면 20분만에 성욕이 생기고 발기가 유도된다.
밀러 사장은 "유프리마는 심혈관계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 매우 안전하며 5천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관계가 끝났을 때마다 매번 성만족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임상시험을 한 결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유프리마 복용후 성관계 성공률은 90%.
애보트코리아는 의약분업이후 중소병원과 개인의원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두차례에 걸쳐 총 40명 안팎의 마케팅 및 영업사원을 충원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사내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사람을 구하려해도 경험 많고 창조력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게 밀러 사장의 아쉬움이다.
애보트코리아는 의약품 분유·이유식 환자영양식을 포함, 작년에 3백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작년보다 50% 신장한 5백33억원.
신약도 신약이지만 분유 이유식 환자영양식 시장의 확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애보트의 '시밀락' 분유는 야자유를 넣지 않아 갓난 아기들이 먹어도 변이 단단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래 재무회계통으로 인정을 받은 밀러 사장은 올해 35세로 애보트의 65개 해외현지법인을 통틀어 최연소 사장이다.
또 1999년과 2000년에 걸쳐 한국애보트가 애보트 현지법인 가운데 2년 연속 매출신장률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게 만들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