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계가 금리인하폭을 놓고 논쟁에 휩싸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할 금리인하 폭을 두고 '0.5%포인트 인하'와 '0.25%포인트 인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0.5%포인트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쪽이다. FRB 관측통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침체된 경기가 아직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물가인상 압력도 그다지 높지 않다고 판단,이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0.5%포인트 인하를 고집하는 것은 물가인상 위험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반박논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들어 단행된 연이은 금리인하가 경기부양 효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FRB가 또다시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논쟁 가운데 최근들어 0.5%포인트의 금리인하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당초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예상치를 수정했으며 전 FRB정책결정위원회 멤버였던 라일 그램리도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점쳤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