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과 산업은행이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해 하반기 이후 기업퇴출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두 은행은 은행빚이 많은 60대 주채무계열중 35곳의 주채권은행이란 점에서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빛은행 이덕훈 행장은 24일 "두 은행은 수신이나 여신 등 기본적인 업무 협조 외에도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은 우선 이달 말까지 금융감독원에 보고키로 한 상시퇴출대상 선정작업에 정보를 상호 교환키로 했다. 또 기업신용평가 상시점검을 위해 '채권은행 상설협의회'를 운영하고 정부가 제정 중인 기업구조조정특별법에 따라 기업구조조정을 선도한다는데 합의했다. 두 은행은 국내 대부분의 기업과 여신거래가 많은 대표적인 도매금융회사다. 지난 5월 말 현재 한빛 산업은행의 기업대출금은 17조원과 42조원대로 은행권 전체 기업대출금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도 한빛은행은 고합 갑을 등 13개, 산업은행이 새한 남선알미늄 등 7개를 맡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