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신세기통신과 내년 1월 조기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주가 급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로 선도가 떨어졌던데다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합병 비율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28일 자사주 매입이 끝나기 전 팔아 치우자는 조급한 투자 심리가 세를 확대하며 장중 내내 끊임없이 매물을 출회했다. 열흘만에 재개된 자사주 매입 효과로 주가가 급등했다는 과매수 인식도 경계 매물을 내놓아 주가는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지난 금요일 36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손바닥 뒤집듯 다시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10만주, 211억8,000만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합병은, 출자한도 초과분 해소와 이를 통한 파워콤 등 우량 통신업체 추가 인수 여력 확보, 2조8,000억원 상당의 시너지 효과 등 장기적 호재로 평가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만1,000원, 5.09% 급락한 20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43만1,414주, 911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자사주 매입이 시작됐던 지난달 2일 종가 23만4,000원에서 12.39%나 빠졌다. 이날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20만3,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남은 물량은 34만2,850주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