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 프랑스영화제 개막에 때맞춰 25일 프랑스 영화인들이 대거 내한, 강남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배우 베누아 마지멜과「베티블루」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장자크 베넥스 감독, 유니프랑스의 다니엘 토스캉 드플랑티에 대표, 「로베르토 쉬코」의 주연배우인 스테파노 카세티, 이실드 드베스코,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의 부회장 마크 니콜라 씨 등이 참석했다. 유니프랑스의 다니엘 토스캉 드 플랑티에 대표는 "이번 영화제에 상영되는 12편의 영화는 다양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면서 "한국은 유럽과 영어권 나라을 제외하고 관객층이 가장 두텁고, 영화 사랑의 전통 등이 있어 굉장히 중요한 나라이기때문에 이번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프랑스 영화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관해 "프랑스는 작은 도시지만 극장이 500개, 관객이 3천만명이 넘으며 100여편의 다양한 국가의영화가 동시에 상영되고 있어 한국영화도 객관적인 검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프랑스에는 임권택 감독의「춘향뎐」이 칸영화제에 진출함에 따라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최근에는 한 배급업자가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롯, 최신 한국영화 7편을 프랑스에서 상영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국민들의 자국 영화에 대한 애정 정도를 묻은 질문에 대해서는 "프랑스내에서 자국 영화의 점유율은 52% 정도로, 프랑스 영화는 무척 건강하다"면서 "이처럼 자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것은 최근 전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일정으로 펼쳐질 이번 영화제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최신 프랑스영화 18편(장편12, 단편6)으로 꾸며지며, 영화제 기간에는 장자크 베넥스 감독, 베누아 마지멜 등 영화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돼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