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종이 기업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놓고 고객을 기다리는 소극적 영업방식이 아니라 잠재고객을 적극 끌어들이는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의 변화는 지난 4월 이 로펌이 부설 단체인 "시장경제연구원"을 개설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로펌의 주요 고객인 기업들을 위해 법과 경제를 한 눈에 꿸 수 있는 시장경제모델을 제시해 로펌과 기업간의 거리감을 줄여 보겠다는 것이 시장경제연구원의 창설 배경이다. 기업고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는 지난 20일 창립 2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이홍구 전 총리, 이종남 감사원장, 변재승 법원행정처장, 서성 대법관, 이규홍 대법관, 정재헌 변협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1천명이 넘는 귀빈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세종은 "법과 경제를 아우르는 종합서비스"를 제공,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로펌(법무법인)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시장경제연구원 활동 강화한다 =세종은 지난 4월 국내 로펌 가운데 최초로 경제연구소인 "시장경제연구원"을 설립했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공정거래위원장을 엮임한 김인호씨를 연구원 운영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을 비롯 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 김태준 전 특허청장, 신억현 전 서울은행장대행 등을 대거 참여시켰다. 공정거래제도의 창안에 기여한 국내의 대표적 학자인 이규억 박사,신무성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 등도 합류했다. 전직 경제관료, 학자, 금융계의 실무경험자 등 다방면 전문가를 두루 포함한 진용이다. 세종이 경제연구소를 설립한 이유는 한마디로 기업고객 유치를 위해서다. 기업들이 시장경제 질서안에서 영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 관행 등을 제시함으로써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시장경제연구원은 우선 세종의 법률가들과 함께 공정거래법 등 주요 경제관련 법령을 기업에 유리하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관련 법령이 합리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경제 원리가 모든 경제.비경제 분야에 확산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연구원은 국내 몇몇 기업들로부터 공정거래법 분야 제도 개선에 관련된 연구용역을 수주해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앞으로도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위한 각종 연구용역, 세미나 개최,학술지 발간, 변호사들의 공정거래법 분야 소송 보조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종합서비스를 추구한다 =세종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법과 경제를 아우르는 종합서비스를 제공, 기업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연초 "열린합동법률사무소"와 합병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종전부터 세종이 보유해 오던 국제거래 증권 금융 기업송무 분야 노하우에 열린합동법률사무소의 각종 대형 소송 능력을 합쳐 기업 고객들에게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합병은 매우 성공적이라는게 세종의 자체 평가다. 오성환 대표변호사는 "성공적인 합병과 전문연구원의 운영을 통한 종합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제일 신뢰하는 로펌, 우수한 인재들이 제일 일하고 싶은 매력있는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 고침 = 본보 6월12일자 50면 "법무법인 광장 한미 합병, 국내 정상 로펌 다진다"는 기사 내용중 법무법인 태평양의 변호사 수는 96명이 아니라 101명인 것으로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