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 이종규 ] 롯데삼강이 지난 99년 6월 처음 출시한 빙과인 거북이알이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제품은 99년에 42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1백8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제품은 올들어서도 그 인기를 지속하며 상반기에만 1백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올해중 총 2백억매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북이알의 인기 정도는 매출보다는 판매량을 보면 쉽사리 짐작해 볼 수 있다. 99년,2000년 2년간 거북이알의 판매량은 모두 8천만개를 넘어섰고 지난 6월초 1억개판매를 달성했다. 전 국민이 거북이알 1개이상씩은 먹어본 셈이다.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 마케팅컨설팅그룹의 조사결과에서도 거북이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대홍기획이 최근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전체의 99%가 "거북이알을 먹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72%는 재구매의사를 밝혔다. 거북이알의 성공요인으로는 독창적인 브랜드전략과 독특한 제품디자인이 우선 꼽힌다. 거북이알이라는 브랜드이름은 롯데의 기존 히트상품 "거북이"에서 착안,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광고전략도 브랜드명과 연계돼 수립됐다. 지난해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거북이알의 CF는 "거북이가 알을 낳았지""거북이 먹고,알 먹고"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어린이 소비자들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는 영화 "공동구역JSA"를 패러디한 CF를 제작해 다시 한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천연 고무용기를 사용해 먹을 때 "재미"를 느낄수 있도록 한 것은 이 제품의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비닐튜브에 내용물이 들어있어 빨아먹을 수 있도록 제작된 펜슬류 빙과 제품의 경우 제품의 디자인보다 맛에 승부를 거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거북이알은 기존 제품과 달리 용기를 천연 고무로 제작,부드러운 촉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용기를 생산해내기 위해 국내 최초로 특수 제조공법 및 제작기계를 개발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결국 이 용기는 지난 99년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원부 및 의장등록원부에 등록돼 독창성과 편의성을 인정받게 됐다. 거북이알의 인기로 롯데삼강은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등과 빙과4사의 위치를 확보하게 다지며 안정적인 수익기반도 확보하게 됐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