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지방에 최고 300㎜가 넘는 집중호우를뿌린 장마가 25일은 일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겠다. 그러나 26일에는 남부지방이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 전남과 경남, 제주지방에 60∼80㎜ 정도의 비가 더 내리겠다. 기상청은 25일 "24일 밤늦게 제주도 서남서쪽 200㎞해상에서 저기압으로 변해수명을 다한 태풍 '제비'가 몰고 온 비구름으로 밤사이 비가 더 내리다 오전 8시 현재 대부분의 지방에서 그쳤다"면서 "이날 오전 6시에 경남북 지방의 호우경보가 해제된 것을 마지막으로 육상의 모든 특보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각 지방에 내린 강수량은 남해 343㎜, 산청 238.5㎜,완도 221.7㎜, 순천 213.5㎜, 밀양 201㎜, 합천 167.5㎜, 부산 74.8㎜, 마산 187.5㎜, 포항 155.1㎜, 해남 181.5㎜, 장흥 190.5㎜, 전주 101.3㎜, 대전 64.1㎜, 서울12㎜ 등이다. 25일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전선은 26일 다시 남부 지방에 올라와 경상도 지방에 40∼60㎜, 많은 곳은 80㎜ 이상 비가 내리고 전라도와 제주도에는 20∼40㎜, 많은 곳은 60㎜ 이상 비가 오겠다. 해상에서는 25일과 26일에 조고가 높아 남해안과 서해안 저지대는 침수 가능성이 있으며 짙은 안개가 끼고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도 앞바다를 제외한 남해전해상, 동해남부전해상, 동해중부먼바다, 울릉도.독도 등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있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경우 이번에 연간 강수량의 4분의 1가량이 나흘간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이번 장마는 이처럼 집중 호우성이 강하므로 앞으로 수해예방에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