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춤꾼들의 도발적 춤판..'2001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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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춤꾼들이 분방한 상상력을 펼치는 "인디(독립)무용" 마당이 마련된다.
오는 7월 3~4일과 7~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2001 춤을 찾는 사람들".
이 무대는 문예진흥원으로부터 독립예술지원기금을 받은 "잠재력 있는" 젊은 춤꾼들이 실험성과 개방정신을 담은 창작춤들을 선보인다.
3∼4일에는 고흥균이 안무한 '식충이'를 비롯 신선아의 '네자매',김정선의 '심청조곡',박영준·인정주의 '조용한 사람들'이 공연된다.
또 7∼8일에는 안덕기의 '장마',최윤선의 '그녀의 여자',정영아의 '이카루스의 비행',이혜영의 '빨간지붕'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의 내용과 춤은 도발적이다.
'식충이'는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죽이는 패륜아들이 넘쳐나는 세상을 엽기적으로 풍자한 무용.
안무자가 '나홀로' 무대에 올라 '벌레'처럼 숨진 부모의 관을 파헤쳐 썩은 인육을 탐닉한다.
'빨간지붕'은 창녀의 일상을 부각시켜 보여줄 예정.
창녀의 삶은 어두운 것이라는 상투성에서 벗어나 '즐기기 위해' 택한 직업으로서 고찰해 보는 것.
또 '그녀의 여자'는 사회적 쟁점인 동성애를 부각시킨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예들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련된 완성미'보다 비전과 개성,재능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02)2272-2153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