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최연소 그랜드슬램 '금자탑'] 맥도널드대회 14언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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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에게 그랜드슬램을 바칩니다"
너무 강해 보여 남자로까지 여겨지던 캐리 웹(27·호주)이 미국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백50만달러)에서 우승,'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웹은 자신을 그토록 아껴주던 외할아버지 미크 콜린슨(71)이 1라운드 때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갈수록 병세가 악화되자 최종일 경기를 포기하고 호주로 돌아가려 했다.
비행기표까지 이미 예약해 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웹은 4라운드 시작 직전인 24일 오전 8시(현지시간) 가족들의 만류로 마음을 바꿨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웹은 25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CC(파71)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백70타로 2위 로라 디아즈(26·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마침내 '위업'을 달성했다.
통산 25승째.웹은 이로써 뒤모리에클래식(99년),나비스코챔피언십(2000년),US오픈(2000,2001년) 우승을 포함해 투어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사상 5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또 현재 26세6개월인 웹은 지난 62년 미키 라이트가 27세3개월에 달성한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 99년 첫 메이저대회 우승 이후 8개 메이저대회 만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타이거 우즈도 첫 메이저대회 우승 이후 15개 메이저대회 만에 그랜드슬램을 이뤄냈다.
웹은 우승상금 22만5천달러(2억9천여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이 1백11만2천1백28달러가 되면서 3년 연속 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하는 최초의 LPGA선수가 됐다.
김미현(24·KTF)은 이날 2언더파를 보태 합계 7언더파 2백77타로 단독 8위에 올라 시즌 다섯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메이저대회에서는 세 번째 '톱10'에 들었다.
박지은(22)은 합계 이븐파 2백84타로 공동 30위,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합계 2오버파 2백86타로 공동 37위,박세리(24·삼성전자)는 합계 3오버파 2백87타로 공동 39위,박희정(21·채널V코리아)은 합계 4오버파 2백88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