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플레이어 '양산 레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시장이 본격 팽창 궤도에 올랐다.
세계시장에 절반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 소니와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는 최근 생산능력을 확충하거나 다기능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5일 업계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미국에 이어 일본과 유럽도 DVD 보급기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회사 전체 물량의 60%를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량을 70% 늘렸다.
이에 따라 소니의 DVD플레이어 생산능력은 종전보다 60% 늘어난 연간 약 7백만대로 확대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소니의 DVD플레이어는 대당 70만∼80만원대로 40만원 안팎의 삼성전자 LG전자 보급형 모델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다.
국내시장 점유율도 국내 업체들이 90%선이고 소니가 5%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소니는 이번 말레이시아 생산공장 증설을 계기로 판매가격 인하효과를 가져와 한국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소니코리아 유정현 차장은 "물량이 달릴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제 원활한 공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도 공장을 증설하거나 기능을 다양화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중국시장을 겨냥,상하이에 있는 VCR 공장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DVD플레이어 라인을 깔았다.
삼성전자는 DVD플레이어의 장점인 입체서라운드 음향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주 DVD플레이어에 앰프와 스피커를 장착하고 미니컴포넌트 기능을 합친 신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도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을 8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해외시장에서,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DVD 시장은 올들어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작년 1년 판매량인 6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 하반기 14만대가 추가로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영화소프트웨어(타이틀) 대여 및 판매를 시작하는 비디오대여점이 늘고 있어 DVD플레이어 보급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VD는 1백35분 분량의 영상과 음성을 저장하는 할 수 있는 광디스크이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최근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이 DVD대여점으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