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엿새 연속 내리며 77대를 가리켜 두 달중 최저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현선물에서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추격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고 동시호가에서 매도세력에 밀리고 말았다. 미국의 증시 불안이 예상되고 국내 재료도 빈약해 미국의 금리인하 등이 이뤄진 뒤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의 금리인하도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06포인트, 0.18% 떨어진 598.02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77.68로 0.92포인트, 1.17%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의 주가 하락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도 속에서 약세 출발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며 강보합을 기록했으나 미국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시장위험을 예상한 매도세력에 밀렸다. 그러나 재료부족에 따라 거래소 거래량이 3억664만주로 줄고 거래대금도 1조5,000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코스닥도 거래량은 3억주를 겨우 넘었고 거래대금은 1조3,300억원 수준으로 감퇴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0억원, 코스닥에서 74억원을 순매수해 지난주 순매도 지속에 따른 시장우려감이 완화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오후들어 늘어나 매도보다 많았다. 매수는 차익 318억원에 비차익 375억원 등 693억원이었고, 매도는 차익 149억원에 비차익 280억원 등 429억원이었다. SK텔레콤이 자사주 매입 종료 시점을 앞두고 5% 이상 급락했고 한통프리텔은 장중내내 마물던 강보합권을 뒤로하고 0.13% 내렸다.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도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장중 강보합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은 약세로 마쳤다. 한국통신이 강보합을 보였고 기관 매도에 불구하고 현대건설 미전환 CB지원을 거부한 하나은행이 4% 이상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하락종목이 474개로 상승종목 320개를 앞섰으며 상한가는 23개, 하한가는 10개, 보합은 60개였다. 코스닥시장은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국민카드 5% 강세로 금융업지수가 1.76% 올랐을 뿐 제조, 유통, 금융업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주에 턱걸이했고 거래대금은 1조3,376억원으로 두달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하락종목이 433개, 상승종목이 144개였으며 보합은 35개 종목이었다. 한글과컴퓨터, 다음, 새롬기술 등 닷컴주와 장미디어, 싸이버텍, 퓨쳐시스템 등 인터넷보안주, 주성엔지니어, 삼테크 등 반도체 관련주 등 관심에서 멀어진 성장주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밖에 마크로젠이 한국인 염기서열 중간발표 기대감으로 6.18% 올랐고 베네수엘라 진출 본격화에 매각설명회를 시작한 현대정보기술은 7.71% 급등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