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와 한국정보공학은 업무용 솔루션 분야의 대표주자들이다.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이 정보시스템을 이용,업무를 원활히 처리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룹웨어를 근간으로 하고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 발주사업이 집중 공략 대상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이에 따라 공공 프로젝트 입찰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사이다. 그렇지만 시장에서의 평가는 현재로선 "무승부"다. 주가수준 자체로는 한국정보공학이 핸디소프트보다 60% 가량 높은 선에서 서로 평행하게 움직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사업이 오는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하반기가 이들에 대한 시장평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평가=올들어 25일 현재까지의 주가 상승률은 핸디소프트 1백32%,한국정보공학 1백36%로 거의 같다. 주가의 움직임도 '2월 중순 고점-4월 중순 하락세-5월초 신고점-6월 하락'이라는 코스닥 전체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양상이다. 핸디소프트가 올 1·4분기의 영업이익 적자를 내면서 4월 중순 한때 주가 차이가 70%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정상궤도를 찾았다. 동원경제연구소의 홍종길 주임연구원은 "정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정부사업 중심의 그룹웨어 업체라는 점에서 상반기에는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하반기 정부사업과 함께 실적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비교=기업내 커뮤니케이션 및 업무처리 솔루션인 그룹웨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 솔루션 내역은 다소 차이가 난다. 핸디소프트는 각종 기업업무를 통합적으로 지원해주는 협업(協業) 솔루션에다 다른 기업과의 정보시스템을 연결해주는 기업 통합솔루션(EAI)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해가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정보공학은 그룹웨어 및 지식관리시스템(KMS)을 주력으로 하면서 보안 검색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 기술은 국내외적으로 최정상급으로 분류된다. 국내 그룹웨어 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기관의 업무처리시스템 사업을 지난해 수주했다. 한국정보공학은 그룹웨어의 경우 기술적인 집중력이 떨어지는게 흠이긴하나 보안 검색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투자전략=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 회사 모두에 대해 '중립'이나 '장기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80% 가량 높아진 1백90억원,한국정보공학은 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0%선)이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나오지 않아 의견을 유보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핸디소프트는 해외진출 사업이 해외 제휴업체들의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지연되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