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게임이 만리장성을 넘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이소프넷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중국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최근 중국내 제2의 엔터테인먼트 포털업체인 "더 나인"과 온라인게임 "조이시티"의 중국 수출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조이시티"를 중국버전으로 바꾸는 한편 수익금은 절반씩 나눠갖기로 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이에앞서 이달초부터 온라인게임 레드문을 중국내에서 "홍월"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엔포에버(대표 윤태선)는 지난 4월 e삼성차이나와 중국내 합작법인을 설립,게임에버랜드를 "펑펑아이닷컴"이란 이름으로 서비스중이며 내달 1일부터 유료화할 예정이다. 이소프넷(대표 민용기)도 대만 게임유통사인 에이서와 공동으로 드래곤라자 게임을 "용족"이름으로 선보였다.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도 지난해 6월 중국업체와 위즈게이트차이나를 설립,"다크 세이버"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국내 온라인업체들도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대만 온라인게임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3일 홍콩에 현지법인 "엔씨감마니아"을 설립,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오는 7월 "영웅문"을 출시하는 태울(대표 조현태)도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게임업체들이 중국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중국게임시장이 3억5천만달러(2000년기준)정도에 불과하지만 고속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백일승 부사장은 "중국내에는 국내 PC방보다 훨씬 시설이 잘 돼 있는 곳이 많다"며 "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