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교실] 인간존중경영 실천방안.."종업원이 주인" 가치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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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글로벌화와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인해 범세계적인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모든 기업 구성원들의 창의성 발휘와 헌신적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인간존중 경영이다.
모든 관계를 지배하는 기본원리는 상호주의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종업원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동업자로서도 인정을 해 줄 때 종업원들도 주인의식을 느끼고 기업을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종업원들을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고 기계의 부품 정도로 여길 때는 종업원들도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한다.
그렇다면 인간존중 경영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
첫째 종업원들을 신뢰하고 동업자로 인정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고용보장과 적절한 임금과 보상,각종 차별의 축소가 그 방안이 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보장이다.
고용보장이란 경기변동과 경영진의 전략적 실수 등 종업원들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종업원들을 해고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하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고용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고용보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성원들이 업무처리와 지식공유에서의 협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인력 배치상의 유연성도 높여 준다.
경쟁기업에 비해 높은 임금을 지불하는 것은 기업이 구성원들을 중요시한다는 신호를 보내 구성원들의 애사심과 업무의욕을 높여준다.
높은 임금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높은 임금을 상회하는 생산성 향상은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업원 지주제나 이익분배제를 통해 기업성과에 근거한 보상의 비중을 늘일수록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이 높아지고 구성원간의 정보공유와 협동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서로의 업무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상위직과 하위직간의 복장,주차장 활용,식당이나 엘리베이터의 사용에서의 차별과 같은 각종 신분상의 차별을 축소해야 한다.
차별받는 사람들은 기업이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믿으며 기업 성과의 주요 책임은 특별 대우를 받는 사람들에게 있다고 생각하여 기업목적 달성을 위해 헌신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구성원들의 역량 활용 기회의 제공과 역량 증진이 요청된다.
이는 인간 존중 경영의 취지가 가능한 많은 종업원들의 창의성과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자는데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
우선 위계적인 구조를 버리고 자율 경영팀 중심으로 운영하여야 한다.
자율 경영팀의 활용은 구성원들의 능력과 창의력의 발휘를 가능하게 하며 감시하고 통제만 하는 사람들의 수를 축소시킨다.
또 구성원들의 지식 공유와 결합을 통한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자율 경영팀의 활용은 작업에 대한 통제 방식을 새롭게 정해 상급자의 감독에 의한 위계적 통제에서 동료들의 사회적 감독에 의한 통제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게 해 준다.
동료에 의한 통제는 위계적 통제보다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상급자를 실망시키는 것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를 실망시키는 것을 두려워하는 편이다.
자율권을 가진 종업원들이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능력배양과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의 제공이 요청된다.
교육훈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구성원들의 업무수행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을 배양해 주며 구성원들의 애사심을 높여준다.
종업원을 훈련시키면 종업원들은 기업이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여긴다고 인식하여 그 기업에 대해 보답하려고 하는 동기가 생긴다.
덧붙여 의사결정에 필요한 중요한 재무정보,회계정보,인사정보,핵심전략 등을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인간존중경영의 효율적인 실천을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인재의 선발이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선발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선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가 선발과정에 직접 참여할 필요가 있다.
가장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그 기업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것이 필요하다.
선발을 통해 바꾸기 어려운 지원자의 기본적인 능력,품성,가치관 등을 선발기준으로 사용해야 한다.
기업은 위에서 제시한 방안들을 사용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애사심과 업무의욕을 높일 수 있다.
구성원들이 보유한 정보,지식,역량 등을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경묵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