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벤처투자 업무에 이어 구조조정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99년 6월 구조조정전문회사로 산업자원부에 등록한 KTB는 그동안 6개의 투자조합 결성,약 20여개사에 2천5백여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에는 2백30억원을 구조조정사업에 투입했다. KTB는 지난해까지 2천5백65억원의 재원을 마련한데 이어 올들어선 연초에 6호 조합(49억원)을 만들었다. 현재 5백억원 규모의 7호 구조조정 조합을 사모형태로 결성하고 있다. 부실기업회생시 자금동원 척도로 볼 수 있는 KTB의 조합결성 능력은 국내 전체 18개 조합(총 5천5백84억원)중 46.7%를 차지하고 있다. KTB는 특히 지난해 동양토탈,동신제약,와이즈콘트롤,Sedak(옛 세진) 등에 투자해 이들 기업을 화의나 관리대상 종목에서 벗어나게 하는 등 성공적 사업내용을 보였다. KTB는 신주인수,지분인수,전환사채 인수 등의 방식으로 이들 업체에 투자를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소방기기 생산업체인 Sedak의 경우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86억원을 투입,증권거래소 상장업체 중 최초로 화의채무 전액변제로 화의를 종결했다. 그동안 화의채무를 남겨놓고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화의를 종결한 상장기업은 일부 있었으나,화의채무를 전액변제하고 화의를 종결한 상장기업으로는 세진이 처음이었다. 코스닥의 와이즈콘트롤에 이어 증권거래소 시장에서도 화의를 최초로 완전종결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동양토탈의 경우는 동양토탈이 실시한 유상증자를 KTB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투자재원은 KTB와 기타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결성했던 "KTB 2호 구조조정조합"을 활용했다. 이들 조합들은 수익률 실적도 양호하다. 작년 4월 결성됐던 3호 조합(5백억원 규모)의 경우 작년말까지 8개월 동안 84억8천만원의 이익을 냈다. 또 투자한 회사중 우신시스템은 코스닥등록 심사를 통과한 상태여서 이 조합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KTB는 올해 5개 구조조정 펀드를 만들어 10여개 부실기업에 2천여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들어선 현재까지 4개 기업에 투자한 상태다. 이와함께 KTB는 사업영역 구조조정과 경영컨설팅을 통해서도 기업 회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02)3466-2283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