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데코(대표 김중기)는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본사를 둔 구조조정 전문 회사다. 시데코는 구조조정 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되기 전인 96년도부터 이 분야와 관련이 있는 업무를 해왔다. 법정관리 법인의 자산처분 대행과 부동산 컨설팅,분양 및 임대 대행 등의 사업영역을 주로 해왔다. 시데코는 지난해 2월 산업자원부 인가를 받은 구조조정 전문회사 대왕캐피탈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거듭났다. 최근 기업구조조정이 활발해짐에 따라 구조조정 시장이 커지면서 시데코도 주목받는 기업중 하나가 됐다. 시데코는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 법정관리나 화의에 들어간 중소벤처기업들은 일단 급한 자금만 지원해주면 정상화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판단아래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3년이내에 한번이상 당좌거래 정지 처분을 받는 기업 화의나 정리절차 개시기업 은행관리업체 자본잠식 회사 등에 주로 투자,회사를 정상화시킨 뒤 다시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우선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기업을 1차대상으로 매각 및 국내외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점차 대상을 넓혀갈 방침이다. 하지만 해외로 헐값에 파는 것보다 우선 정상화에 주력한 다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외자유치는 단기적인 대안일 뿐이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자본으로 부실기업의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는 게 김중기 대표의 지론이다. 시데코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아더앤더슨과 최근 본격적인 기업구조조정 펀드결성을 위해 필요한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시데코는 국내 기업구조조정 펀드 가운데 다소 규모가 큰 1천억원 규모의 펀드 모집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아더앤더슨과의 제휴를 통해 시데코가 보유한 프로젝트 사업의 공동 검토는 물론 신규사업에 대한 사업환경 분석,투자정보 공유,국내외 투자자 유치 활동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양측의 전담팀이 대상기업의 실사를 통해 사업환경을 분석하고 아더앤더슨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자들을 찾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아더앤더슨과의 제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시데코가 기업구조조정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02)2644-0069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