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대통령은 25일 국제 인권협약에 위반될 수도있는 선거법안을 둘러싸고 의회와 충돌한 뒤 제출한 보지다르 마티치 총리의 사임을 수락했다. 마티치 총리는 의회가 지난 22일 보스니아의 유럽 제도권 편입에 필요한 선거법안 채택을 22대 16으로 부결시키자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 선거법안은 지난 1992-95년 내전을 종결시킨 데이턴 협정에서 규정된 헌법조항들에는 합치하나 유엔 인권협약과는 배치되는 조항들이 들어 있다. 마티치 총리는 선거법안의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자신도 찬성하지 않으나 의회는 먼저 채택한 다음 추후 이를 수정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헌법도인권법에 합치되도록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스니아는 현재 선거법이 없으며 투표는 유럽안보협력기구가 마련한 규정에 따라 실시되고 있다. (사라예보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