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수백억원대의 중견기업 본사건물이 잇달아 법원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 강남 등 요지에 위치한 물건들이어서 거액 부동산 투자가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6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86의 7 소재 우성건설 본사 건물(사건번호 2001-12547)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의 이 업무용빌딩은 감정가격만 3백22억원에 달한다. 지난 22일 1차 입찰에서 유찰돼 2차 입찰 일정이 곧 잡힐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우성쇼핑이 소유한 강남구 대치동 소재 그랑프리 상가(사건번호 2000-48280)도 7월3일 3차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보증금 74억원, 월세 3천9백만원의 수익이 나오는 이 상가의 감정가격은 2백95억원, 최저입찰가는 1백47억원이다. 지난해 채권은행단으로부터 퇴출 결정을 받은 피어리스 본사 건물(사건번호 2001-976)도 7월2일 경매를 통해 매각된다. 이 건물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성화재 등 금융기관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감정가격은 2백64억원이지만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2백11억원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논현동 203 소재 거평그룹 본사 사옥(사건번호 2000-23076)도 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2일 첫 입찰에서는 임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조만간 2차 입찰 일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감정가는 2백57억원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