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지난 4월 대우자동차 과잉진압 때와 달리 한국 국민의 최근 노동조합 파업 및 시위에 대한 지지가 감소하고 있다고 홍콩주간지 아시아위크 최신호(29일)가 보도했다. 아시아위크는 한국 개혁의 핵심이었던 노조는 그동안 한국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3개월 동안 병원, 건설업체, 항공사 등의 파업및 시위가 지속됨에따라 국민은 교통불편을 호소하면서 노조원들의 과격하고 이기적인 행동들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특히 이번 노조 파업으로 병원은 수술 건수가 줄어들어 환자들이 불안을 느끼고 대한항공 등의 파업으로 엄청난 경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아울러이런 노조시위가 외국인의 한국 투자를 꺼리게 만든다면서 조선일보를 인용해 외국인 투자가들 중 3분의 1가량이 기업매각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9년 한국 근로자 중 임시직 근로자 비중이 1998년 40%에서 53%로 증가했으며 정규 근로자들 또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긴 55시간이라는점을 지적하면서 노조들이 불만을 가지고 시위하는데 일면 타당한 점이 있다는 점을잡지는 인정했다. 이 잡지는 특히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이후부터 정부나 기업주 뿐아니라국민들도 노동단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제너럴모터스(GM)의인수를 격렬히 반대해온 대우자동차 노조가 입장을 선회한 점을 주목하면서 노조 시위에 지친 국민과 경제적 현실때문에 연례행사인 노조 춘투(春鬪)가 종말을 고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