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은행의 구조개혁을 진두지휘할 은행개혁위 수장이 또다시 교체됐다.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6일 전 증권감독위원회 위원장인 이 푸투 아리 수타를 인도네시아 은행개혁위(IBRA)의 새 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은행업계의 구조조정 책임자가 또 바뀌었다. 이번 '깜짝' 교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신임의장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밀어붙일 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가 증감위를 이끌 당시 정치적으로 영향력있는 재벌에 특히 호의적이었다는 점이 부정적 여론의 근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