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도 사냥하고 계열사 상호지분도 해소하고' 일본의 NEC가 일석이조를 노린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5일 NEC가 올해 안에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EC는 그러나 이번 상장과정에서 신주는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NEC의 모그룹인 스미토모 계열 은행 및 보험사등이 상호지분 성격으로 가지고 있던 주식을 내놓아 이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상장은 미국기업 인수를 통해 현지 컴퓨터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니시가키 고지 사장은 그동안 "미국의 컴퓨터 시스템 업체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에 따라 NEC는 우선 뉴욕시장에 상장한 뒤 좋은 매물이 나타나면 신주발행으로 통한 주식맞교환 형태로 미 기업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