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연구의 후발주자인 마크로젠은 인간 전체의 유전자지도를 완성한 셀레라 등 해외 업체와는 다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일본-중국-몽골-터키 등 실크로드로 연결되는 몽골리언 황인종이 갖는 특징적 유전자의 지도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중국과는 셀레라의 투자업체인 상하이 진코아와 제휴를 맺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몽골정부와는 유전정보 계약을 곧 체결할 예정이라고 마크로젠측은 설명했다. 물론 미국에서 셀레라 등이 만든 황인종 유전자지도도 나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전자지도에 오류가 없음을 밝히기 위한 것이지 결코 황인종 특성의 질병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니라는게 서정선 마크로젠 사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적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틈새시장을 노린 특화정책으로 미국 등 게놈선진국과 대적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마크로젠은 이번 초안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정부나 연구기관들에게 초안자료를 공급,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자 기능찾기에 적극 나서 데이터베이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완성된 데이터베이스와 가공된 유전정보는 제약회사 등에 판매해 신약 개발을 앞당기게 하는 것이 다음의 목표다. 자체적으로는 질병관련 유전자의 기능찾기에 주력하는 한편 새로운 단일염기변이(SNP)를 발굴해 2003년부터 진단시약 DNA칩 형질전환실험동물 바이오신약 유전자치료법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