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은 정부의 정책 및 제도에 따라 좌우되는 내수산업이다. 정부가 어떻게 건설 관련 정책을 제시하고 시행하느냐에 따라 건설업체의 성장 및 수익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의 침체가 오랫동안 지속되자 정부는 내수경기 회복과 실업률 제고를 위해 각종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과 건설경기 부양책을 제시하고 있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설수주액 등 건설관련 선행지표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인위적 부양의 결과로서 나타난 수치이기 때문에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 등 부분적인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경기의 회복이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건설산업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건설산업의 암울한 업황속에서도 지난해부터 건설업체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들어서는 이런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부익부'에 해당되는 LG건설과 대림산업은 건설업체의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G건설은 상장 건설업체 중 최고의 회사채 신용등급(A+)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공사잔량과 양호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및 수익 창출이 가능한 우량업체다. 대림산업은 대표적인 구조조정의 성공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구조조정 결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오랜 시공 경험과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주택 등 민간건축에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건설산업의 본격 회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설주가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상승 후 조정이라는 패턴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태욱 < 대신경제硏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