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가 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가격인 3천1백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차익거래를 염두에 두고 DR를 청약한 투자자들이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둘러 DR를 원주로 전환,손해보고 팔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26일 증시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백75원(5.53%) 내린 2천9백85원에 마감됐다. 반도체 가격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27일부터 DR전환 신청이 가능,이달 말부터 전환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DR물량은 모두 5억2천만주로 이 가운데 10%인 5천2백만주가 국내투자자에 배분됐다. 전병서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하이닉스가 DR발행으로 재무상태가 좋아진데다 연말께 반도체가격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서둘러 DR를 원주로 전환,물량부담을 가중시키는 것보다 천천히 전환시점을 탐색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룩셈부르크 거래소에서 거래된 DR의 환산가격은 2천7백62원으로 26일 원주의 종가보다 7.4% 싸게 거래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