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세금추징과 관련,한나라당은 '여권의 언론 재편 의도'로 규정한데 대해 민주당은 '야당의 언론장악 음모'라고 맞불을 놓는 등 여야가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언론장악저지투쟁특위를 확대 개편한 '언론장악수호 비상대책특위'와 당3역·상임위·총무단 연석회의를 열어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언론사주 구속은 비판 언론인에 대한 제거작업으로 이어질게 분명하고,이는 모든 언론을 민중언론화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당4역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의 '언론탄압' 공세에 정면대응키로 하는 한편 자신들의 공격대상이 언론이 아니라 야당임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균형을 잃은 보도'라고 판단되는 기사에 대해선 반론보도청구권,언론중재 등 공정보도 및 피해구제제도를 적극 활용,여론이 왜곡되는 것을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