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닷새 연속 하락하며 두달 보름만에 18만원대로 내려갔다.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33% 하락한 18만9,000원에 마감됐다. 장중 0.78% 상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일중 저가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6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원가수준에도 못미치는 반도체가격의 추가 하락과 반도체 경기 불투명, 그리고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LG투자증권 박강호 책임연구원은 "현 주가가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지금 매수에 들어간다해도 상승모멘텀이 없다"며 "다음달 21일로 예정돼 있는 실적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매수세를 모으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구원은 "27일로 예정돼 있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폭에 따라 단기적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금리인하가 기조를 바꾸는 모멘텀으로는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동시에 하이닉스, 케이씨텍,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디아이 등 반도체관련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