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가 6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수가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다고 장원캉(張文康) 중국 위생부 부장이 25일 밝혔다. 유엔의 에이즈 특별총회에 참석한 장 부장은 이날 중국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체 인구(12억7천만명)의 0.5%에 불과하지만 중국 정부는 HIV 감염 증가율을30%에서 10%로 낮추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또 5년전에는 중국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의 40%가 불법 혈액 판매과정에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감염자의 70% 정도가 정맥주사를 통해 투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장은 감염자의 10%는 이성(異性) 또는 동성(同性)간 성관계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에이즈 바이러스를 유전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증가율을 낮추기 위해 시행중인 5개년 계획에는 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과정에 에이즈 교육을 포함하는 방안을 비롯해 유명 배우나 콘돔 자판기를 통한 공익광고 등이 포함돼 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youngb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