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최근 '골프파문'을 일으킨 김동신 국방장관과 조영길 합동참모본부의장,장정길 해군참모총장 등 3명의 군수뇌부에 대해서 '엄중 경고'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장관으로부터 방미결과와 북한상선 영해침범과 관련,보고를 받은 뒤 "군수뇌부가 북한상선이 영해를 침범해 작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휘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계속한 것은 국방을 책임진 고위 공직자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수 없으며 국민정서에도 배치된다"면서 이같이 조치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합참의장은 운동이 끝난 후에도 합참본부에 복귀하지 않았으며 이는 비록 관련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상황판단과 책무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하고 "군수뇌부는 금번 일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