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반부터 급격히 떨어져온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6월에 1.8 포인트 상승하며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의 민간 조사기관 '컨퍼런스 보드'는 26일 6월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5월의 116.1에서 117.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1.2 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컨퍼런스 보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지수는 159.6에서154.8로 낮아졌으나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7.1에서 93.2로 높아져 현재보다는 미래를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연구실장은 "소비자들이 앞으로 6개월간의 사업 및 고용전망에 대해 지난 1년간보다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소비자들이 갑작스럽게 소비를 대폭 줄이거나 늘릴 것으로 추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상무부는 이날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의 증가에 힘힘어 5월의 내구재 신규 주문이 당초 예상치 0.4%를 훨씬 초과해 2.9%나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5월의 내구재 주문 증가가 예상치를 웃도는 강력한 것이기는 하나 지난 4월의 내구재 주문이 5.5% 감소한 점을 고려해서 평가를 해야한다는 신중한입장을 보이고 있다. 5월의 내구재 주문은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11.5%나 낮은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26, 27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 회의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